[단독]H&Q코리아, 광학기업 한국OGK 인수 추진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1.02 13:50:58 I 수정 : 2025.01.02 13:52:17
국내 대표 강소기업 한국OGK
스포츠 고글 OEM 세계 1위 업체
매각가 1200억원 안팎 거론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한국OGK 본사 전경 <한국OGK 본사 홈페이지>
국내 주요 사모펀드 H&Q코리아가 유명 스포츠브랜드 고글을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만드는 광학전문기업 한국OGK(한국오지케이) 인수에 나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Q코리아는 한국OGK 매각과 관련해 최근 매각측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막판 협상에 들어간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12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각 대상은 한국OGK 지분 100%다. 창업주인 박수안 회장과 특수관계인(박정현, 박기범재단) 지분을 모두 합한 수치다. 박 회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뒤 2년의 직장생활을 거쳐 1979년 한국오키제이를 설립한 바 있다.

한국OGK는 스포츠 고글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광학기업이다. 오클리 드래곤 본지퍼 등 세계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고글을 만드는 OEM 업체다. 세계 스포츠 고글 시장에서 한국OGK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로 세계 1위다.

한국OGK 본사는 한국 강원도 원주시에 있고, 중국 청도,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법인을 가지고 있다.

한국OGK는 대표적인 국내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국OGK는 지난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871억원, 1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 이후 한국OGK는 안정적으로 연간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인수측인 H&Q코리아는 세계 시장서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그리고 광학기업의 사업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H&Q코리아는 이정진, 이종원, 임유철, 김후정 등 4명의 공동대표체재로 운영하는 PEF운용사다. 토종펀드론 가장 오래된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H&Q코리아는 투자 시 특정 섹터(업종)를 가리지 않는다. 1호 펀드의 경우 자동차 부품과 선박 엔진부품 등 제조업 중심이었으며 2호는 소비재 위주였다. 3호는 바이오·제약과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2020년 결성한 4호 펀드의 경우 3100억원을 투입한 현대엘리베이터가 핵심 포트폴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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