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는 오는 14~15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이어 15~16일엔 인공지능(AI) 기업 와이즈넛, 성인 교육 기업 데이원컴퍼니(옛 패스트캠퍼스)가 나란히 일반청약에 나선다.
반도체 핵심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도 오는 16~17일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감광액(포토레지스트)용 핵심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오는 6~10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1만6000~1만8000원)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이달에 스마트 배선 시스템 기업 위너스가 17~20일, 2차전지 검사장비 기업 피아이이와 AI 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20~21일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공모주 시장에선 LG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LG CNS의 일반청약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LG CNS는 삼성SDS, SK(옛 SK C&C)와 함께 국내 시스템통합(SI) 시장 '빅3'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AI 기반 클라우드, 금융·물류 관리 시스템 구축, 데이터센터 등 사업을 영위하며 작년 매출 5조1127억원과 영업이익 3732억원을 올렸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 후보로 꼽히는 만큼 LG CNS의 흥행 여부에 따라 냉각기가 장기화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LG CNS는 오는 9~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1~22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5만3700~6만1900원,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에 달한다. 예상 공모 규모도 1조406억~1조1994억원 수준이다.
2주 동안 9곳의 청약이 몰리는 만큼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1월에 청약이 몰리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작년 말 새내기주 주가 부진에 초유의 계엄과 탄핵 사태까지 겹치면서 일정을 새해로 연기하는 기업이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뒤 재도전하는 기업까지 더해지면서 연초부터 공모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