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 강추위에 조용히 웃음짓는 이 종목…한파 관련주 희비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1.10 13:22:56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영하 15도 안팎의 ‘최강 한파’가 절정에 달하면서 한파 관련주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도시가스·난방 관련주와 겨울철 식품주, 의류주 등 대표적인 한파 수혜주의 등락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경동나비엔은 장중 10만4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가스보일러 제조업체인 경동나비엔 주가는 최근 한달간 34.33% 상승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한파 관련주는 매년 겨울 날씨가 추워질수록 주목받으며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타기 시작한다. 최근 서울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 또는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다.

그러나 다른 난방 관련주는 비교적 힘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달간 한국가스공사는 4.74% 상승했으나 지역난방공사는 15.0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4.08%)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못 미치는 성과다. 난방기기 석유스토브 생산 업체인 파세코도 이 기간 6.02% 올랐지만, 코스닥 지수 수익률(8.47%)보다는 상승률이 낮았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를 관심 종목으로 꼽으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며 1분기가 최성수기로, 2월에 발표될 1월 판매실적 확인이 필요하다”며 “배당성향이 40%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한 주가 조정은 베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파 수혜주인 방한의류를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무역은 지난 한달간 7.56% 감소했다. 한세실업 주가 역시 같은 기간 1.65% 떨어졌다.

반면 대표적인 겨울 먹거리인 호빵과 어묵 등을 판매하는 식품주는 들썩였다. ‘삼립호빵’으로 유명한 SPC삼립과 어묵을 생산하는 CJ씨푸드는 최근 한달간 각각 10.15%, 7.04%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호빵, 어묵 등은 겨울에 매출이 집중되는 만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감기약을 판매하는 광동제약과 동화약품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각각 5.67%, 4.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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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15:30
SPC삼립 50,800 0 0%
경동나비엔 102,700 200 -0.19%
CJ씨푸드 3,070 40 +1.32%
한국가스공사 35,900 150 +0.42%
지역난방공사 41,000 200 +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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