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자 라면주도 끓는다…삼양식품 중심으로 눈높이 ‘쑥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6.04 16:02:22
새 정부의 ‘내수 살리기’가 식품 수요 확대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감에 라면 3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중인 라면주들의 목표가 상향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보다 4.44% 오른 113만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의 하락분(2.61%)을 초과 회복하면서 단숨에 110만원선을 되찾았다. 농심도 이날 2.96% 상승했고, 오뚜기도 2.17% 오른 39만9500원에 마감하면서 40만원 탈환을 눈앞에 뒀다.

라면주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최근 들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131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달 16일 목표가를 상향하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농심도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최근 목표가를 52만원으로 올리면서 증권사 17개사의 평균 목표가가 50만원을 웃돌았다.

해외에서도 ‘K-라면’의 돌풍과 라면의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제시했고, 농심의 목표가 역시 기존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삼양식품뿐만 아니라 이제는 내수 비중이 큰 기업들도 부각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언급한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바탕으로 한 각종 지원금 등 내수 부양책이 라면 실수요 확대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계엄 선포 사태’ 이후 추락한 소비자 심리도 반등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월 대비 8.0P 상승해 1년 만에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출범 자체가 생필품 소비 진작 효과가 있고 확장적 재정 정책 자체도 호재”라며 “음식료는 재정정책의 선제 수혜 업종이고 원화 강세와 금리 인하 등 환경도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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