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위협에...中 주식시장 2016년 이후 최악의 시작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5.01.12 11:12:11
입력 : 2025.01.12 11:12:11
CSI300 첫 7거래일동안 5% 이상 하락
MSCI 중국지수도 고점 대비 20% 급락
MSCI 중국지수도 고점 대비 20% 급락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2016년 이후 최악의 시작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선전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올해 첫 7거래일 동안 5% 이상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6년 같은 기간 11% 이상 하락한 이후 최악의 시작이다.
지난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도 10월 고점 대비 20%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자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지난 6일 미 국방부가 게임회사 텐센트와 배터리 제조기업 CATL 등 중국 기업 5곳을 중국군과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올린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 명단에 있는 기업은 내년부터 미 국방부와 거래를 할 수 없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출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싱가포르의 색소 캐피탈 마켓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중국에 대한 외부 압력은 소비자 신뢰 약화, 부동산 부문 타격, 다가오는 부채 문제 등 중국의 국내 경제 어려움으로 인해 더욱 가중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도전 과제는 불확실한 환경을 조성하여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중국 펀드 매니저와 전략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식 설문조사 결과 투자 심리는 약세를 보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5명 중 10명은 1분기에 중국 주식보다는 중국 국채와 달러 등 자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현지 증시에서 계속 이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증시 관련 패시브 펀드에서는 11억달러(약 1조6223억원), 액티브 펀드에서는 24억달러(약 3조5395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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