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사건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예상치 못한 호황을 맞이한 탓에 수익구조나 회계처리 등을 적시에 개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12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증권선물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측 진술인은 “누구도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측할 수 없었던 것처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방역택시, 비대면 택시가 선전을 하면서 이렇게 빠르게 변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는 가맹수수료와 데이터 관련 업무제휴계약을 책정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나온 발언이다.

가맹택시로부터 운행데이터를 제공받으며 지급하던 수수료 등을 계속해 재산정할 계획이었지만, 이용객과 관련수익이 예상하지못한 수준으로 급증하자 대응이 미진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 진술인은 “빠르게 늘어나는 증차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일단 트래픽을 잘 처리하는 데 1차적 중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며 “확장에 집중을 하고 경제적 효율화는 그 이후에 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향후 가맹택시들과 주고받는 각종 수수료를 개편하며 수익확대에 나설 것을 염두에 뒀던 셈이다.

진술인은 “그래서 데이터 수수료를 적극적으로 손을 대지 않았었다”며 “그 이후에 (수수료 개편 등을) 순차적으로 하려고 했던 것”이라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운송 서비스 이용료의 20%를 지급받아 이를 모두 매출로 인식해 금융당국의징계를 받았다.

광고 노출과 운행 관련 데이터 제공 등의 대가로 16~17%를 운송회사에 돌려주는 것을 감안해 3~4%만 인식해야 했다는 게 당국의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