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공모주 슈퍼위크’ 개막…올해 IPO시장 기대감 커진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1.12 16:59:23
입력 : 2025.01.12 16:59:23
1월 셋째 주에는 5개 기업이 연달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린다.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도 등장하면서 지난해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미트박스글로벌, 아스테라시스,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 삼양엔씨켐 등 5개사가 일반청약에 나선다.
올해 첫 일반 청약 타자인 미트박스글로벌(13~14일)을 시작으로 아스테라시스(14~15일), 와이즈넛·데이원컴퍼니(15~16일), 삼양엔씨켐(16~17일)이 줄줄이 일반청약을 받는다.
특히 몸값이나 공모 물량을 낮춰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IPO ‘재수생‘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은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존 2만3000~2만8500원에서 1만9000~2만3000원으로 17%가량 낮췄다. 지난해 11월 시장 침체를 이유로 공모 철회 후 두 달 만에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증시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를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넛은 공모 주식 수를 기존 170만주에서 90만주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공모 물량을 축소하면 유통 주식 수도 줄어들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낮출 수 있으나 유통 물량이 적은 만큼 가격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상장 일정이 올해로 밀린 기업들의 흥행 여부도 관심사다.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는 지난해 1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두차례에 걸쳐 정정했으며 이달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삼양그룹 계열사인 반도체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도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아 일정이 미뤄졌다.
IPO 기업들의 청약 일정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청약 일정이 겹치는 만큼 청약 마감일에서 환불일까지 이틀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금을 한 곳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비슷한 시기에 몰리는 만큼 종목별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부터 총 14개 종목이 수요예측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월말 종목들의 상장일이 겹치며 수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일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하는 종목에 대한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IPO 시장이 조 단위 대어급 기업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1월 수요예측 진행 기업이 가장 많은 수준이고, LG CNS를 필두로 대어급 기업의 연이은 출격이 기대된다”며 “IPO 시장 훈풍에 대한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