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스트먼트, SVB사태에도 수요예측 선방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3.03.14 16:56:39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LB인베스트먼트가 실리콘밸리은행(SVB) ‘뱅크런’ 사태에 따른 시장의 우려에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3일과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LB인베스트먼트는 양호한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첫 날 반응도 좋은 편이었고, 이날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LB인베스트먼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았다”며 “수요예측 직전에 발생한 사태로 벤처캐피탈(VC) 시장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상장까지 한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으로 약 462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400~5100원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36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20~21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LB그룹의 100% 자회사다. 지주사 LB는 범 LG가로,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 구본천 부회장(28.27%)이 최대주주다. LG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6년 LG전자, LG전선의 출자로 설립된 LG창업투자의 후신이다. 2008년 사명을 바꿨다.

LB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 펄어비스, 직방, 카카오게임즈 등 유니콘 기업에 초기 투자했다. 이를 통해 1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기대받는 무신사, 에이블리, 뮤직카우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27년 동안 총 540여개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 중 111개 기업이 IPO와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 규모는 1조7000억원,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LB인베스트먼트는 독보적인 투자 성과, 수익성, 신뢰성을 자랑하는 벤처투자 명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적극적인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벤처 투자 명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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