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CD 금리 40bp 급락…2년4개월 만에 3%선 밑돌아
"금리인하 기대 즉각 반영"…수급 개선·지표물 대량 발행 영향도
송은경
입력 : 2025.01.20 06:10:00
입력 : 2025.01.20 06:10:00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올해 들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91일물 CD 수익률은 지난 15일 2.99%를 기록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3.39%에서 40bp(1bp=0.01%포인트)나 급락했다.
2%대 91일물 CD 수익률은 2022년 9월 19일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당시 CD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며 2%대에서 3%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단행되고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인한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일어나면서 CD 금리는 14년 만에 4%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CD는 은행이 양도할 수 있는 권리까지 부여해 발행하는 증서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채권처럼 자금조달을 위해 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며, 금융투자협회는 매 영업일 신용등급이 'AAA'인 시중은행의 CD 발행수익률을 산출해 공시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CD 금리 급락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과거와 달리 즉각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전에는 경직적으로 반응하던 CD 금리가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 특히 이번 달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빠졌다"고 말했다.
통상 CD는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금리 변동성이 크지 않다.
특히 금리 인하기 시장금리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하방 경직성이 강하고, 시장이 불안해지면 신용 위험이 부각돼 오버슈팅 움직임을 보인다.
이러한 CD 금리의 특성이자 단점은 금융당국이 지표금리로 CD 금리 대신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퍼)를 정착시키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CD 금리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크게 반영할 수 있었던 건 연초 단기자금시장 수급 여건이 연말 대비 개선되는 개절적 영향이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겹친 데다, 지표물 CD 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연말에는 기관투자가들의 북클로징으로 거래가 줄고 법인 결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와 단기채펀드 환매가 많아지는데, MMF는 CD와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MMF에서 자금이 빠지면 단기자금시장 수급은 타이트해지고 금리는 오름세를 보인다.
이 같은 계절적 요인으로 91일물 CD 수익률도 12월엔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초 다시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활발해지는 등 수급이 개선되며 금리도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 측면에서는 은행들이 이달 들어 CD를 2조7천억여원 발행한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이달 7일과 9일 지표물(만기 80∼100일 CD)인 83일·81일 만기의 CD를 각각 5천억원(3.05%), 3천억원(3.00%) 발행했다.
지표물 발행이 최종호가에 즉시 반영되면서 해당 영업일에 CD 고시금리는 5bp, 4bp씩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급이 연말에 안 좋았다가 연초에 갑자기 좋아지면서 CD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니 하락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orae@yna.co.kr(끝)
20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91일물 CD 수익률은 지난 15일 2.99%를 기록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3.39%에서 40bp(1bp=0.01%포인트)나 급락했다.
2%대 91일물 CD 수익률은 2022년 9월 19일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당시 CD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며 2%대에서 3%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단행되고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인한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일어나면서 CD 금리는 14년 만에 4%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CD는 은행이 양도할 수 있는 권리까지 부여해 발행하는 증서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채권처럼 자금조달을 위해 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며, 금융투자협회는 매 영업일 신용등급이 'AAA'인 시중은행의 CD 발행수익률을 산출해 공시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CD 금리 급락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과거와 달리 즉각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전에는 경직적으로 반응하던 CD 금리가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 특히 이번 달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빠졌다"고 말했다.
통상 CD는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금리 변동성이 크지 않다.
특히 금리 인하기 시장금리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하방 경직성이 강하고, 시장이 불안해지면 신용 위험이 부각돼 오버슈팅 움직임을 보인다.
이러한 CD 금리의 특성이자 단점은 금융당국이 지표금리로 CD 금리 대신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퍼)를 정착시키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CD 금리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크게 반영할 수 있었던 건 연초 단기자금시장 수급 여건이 연말 대비 개선되는 개절적 영향이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겹친 데다, 지표물 CD 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연말에는 기관투자가들의 북클로징으로 거래가 줄고 법인 결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와 단기채펀드 환매가 많아지는데, MMF는 CD와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MMF에서 자금이 빠지면 단기자금시장 수급은 타이트해지고 금리는 오름세를 보인다.
이 같은 계절적 요인으로 91일물 CD 수익률도 12월엔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초 다시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활발해지는 등 수급이 개선되며 금리도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 측면에서는 은행들이 이달 들어 CD를 2조7천억여원 발행한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이달 7일과 9일 지표물(만기 80∼100일 CD)인 83일·81일 만기의 CD를 각각 5천억원(3.05%), 3천억원(3.00%) 발행했다.
지표물 발행이 최종호가에 즉시 반영되면서 해당 영업일에 CD 고시금리는 5bp, 4bp씩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급이 연말에 안 좋았다가 연초에 갑자기 좋아지면서 CD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니 하락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or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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