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고갈 시기 늦춰라"…광주시, 취수량 확대 고심
보성강댐·영산강 물 끌어쓰고, 관정 개발연말 물 사용량 다소 증가…최고 대책은 시민 물절약 실천
손상원
입력 : 2023.01.02 11:39:02
입력 : 2023.01.02 11:39:02
![](https://stock.mk.co.kr/photos/20230102/PYH2022122607500005400_P4.jpg)
(화순=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광주ㆍ전남지역에 최근 사흘간 폭설이 쏟아졌다.최고 40cm의 많은 양의 눈에도 극심한 가뭄을 겪는 광주와 전남의 저수율은 제자리에 머물렀다.광주의 경우 적설량을 강수량으로 환산하면 13.9m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눈이 그친 뒤에도 저수율이 27%가 채 안 되는 26일 전남 화순 동복댐.2022.12.26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새해 본격화할 상수원 고갈 위기 대응에 분주한 행보를 보인다.
취수 대책을 총동원해 물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줄었던 물 사용량이 늘어날 조짐을 보여 시민 협조가 더 절실해졌다.
2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 시민 상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은 25.46%, 주암댐은 28.6%를 기록했다.
동복댐 예상 고갈 시기는 애초 3월 말이었다가 지난해 12월 둘째 주 절수율(8.7%)을 적용할 경우 5월 중순으로까지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수원 고갈에 앞서 1월 예고를 거쳐 3월 제한 급수가 현실화한 가운데 여러 취수 대책으로 그 시기를 더 미룰 여지도 생겼다.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 생활·공업 용수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주암댐 취수량이 하루 10만t가량 늘어날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주암댐 물 배분은 섬진강 수계까지 영향을 미쳐 이 가운데 얼마나 광주 상수원으로 공급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영산강 덕흥보 주변 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공사도 이번 주 중 시작된다.
공사는 관로 연결, 가압 펌프 설치 등 2단계에 걸쳐 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4월 말이나 5월 초 공사를 마치면 하루 2만∼5만t 물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했다.
광주시는 동복댐 상류 쪽에 관정을 개발해 물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취수 대책이 순조로우면 20일에서 한 달 가까이 고갈 시기를 미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건은 물 사용량이다.
대대적인 물 절약 실천 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셋째 주 49만4천t이었던 하루 평균 물 생산량은 12월 넷째 주 44만2천t까지 줄었다가 다섯째 주 45만3천t으로 다시 늘어났다.
전년과 비교한 물 생산량 감소율도 12월 넷째 주 8.9%까지 상승했지만, 그다음 주에는 6.4%로 떨어졌다.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 참여로 물 생산량이 가파르게 줄어들다가 연말 영향이 있어서인지 다소 늘었다"며 "공급 증대와 소비 절감을 동시에 이뤄야만 물 부족 위기 극복이 가능한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물 절약 실천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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