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정부, 청정기술 지원해온 에너지부의 기업 대출 동결

한화큐셀·SK실트론, 작년말 에너지부와 대출지원 최종계약 체결
김동현

입력 : 2025.01.25 05:41:35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에너지부의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와 부합하는지 평가하는 동안 에너지부의 자금 지출과 대출 등의 프로그램을 정지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잉그리드 콜브 에너지장관 대행은 지난 20일 보낸 직원 메모에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보조금이나 대출 지원 대상 선정, 조달 공고, 규칙 제정, 연구, 인사이동 등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지시했다.

에너지부는 새로운 에너지 기술 상업화를 돕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용도로 약 500억달러의 예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지시로 해당 예산 사용이 동결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은 기업들에게 조건부 지원을 약속한 금액 약 412억달러 상당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LPO가 자금 지원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 사무국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다수 청정에너지 사업을 지원해왔다.

한국 기업의 경우 한화큐셀과 SK실트론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작년 12월과 11월에 LPO와 대출 지원 최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집행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에너지부의 메모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보다 광범위하다는 데 주목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인프라법 관련 지출을 중단하고 재평가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내무부 장관 대행도 지난 20일 직원 메모를 통해 연방정부 부지에서 추진되는 풍력,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부지 임대, 사용권 등의 허가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옹호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친화적인 정책을 끝내겠다고 공약해왔다.

blueke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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