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펀드 VIG파트너스 코스닥 뷰티기업 '비올' 인수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6.17 23:10:52
공개매수로 자진상폐 추진
자기주식뺀 지분전량 사들여
매수액 최대 4680억 달할듯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사인 미용의료기기 기업 비올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뒤 자기주식을 제외한 잔여 주식 전량 공개매수에 나선다. VIG는 공개매수를 거쳐 비올을 자진 상장폐지시킨다는 방침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는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를 통해 비올 최대주주인 DMS가 보유한 비올 경영권 지분 2030만4675주 전량(34.76%)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VIG는 비올 자기주식 67만6185주(1.15%)를 제외한 잔여 지분 전량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최소 1212만5998주(20.76%)~최대 3743만8265주(64.09%)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일간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2500원으로 17일 종가 대비 약 11.61% 할증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대금은 최소 1516억~ 최대 4680억원 수준이다.

VIG는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총 수량이 최소 목표 수량인 1212만5998주에 미달하면 응모 물량 전부를 매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응모 물량이 최소 목표 수량 이상일 때에는 응모 물량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종료 후 VIG는 비올을 자발적으로 상장폐지시킨다는 방침이다.

2009년 설립된 비올은 마이크로 니들링 시스템 원천 기술과 고주파 신호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주름 개선, 피부 리프팅, 여드름, 흉터치료 관련 기기를 개발해왔다. 2020년 IBKS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스플레이패널 공정용 제조 장비 기업 DMS는 2019년 비올 지분 30%를 인수했다. DMS의 인수 이후 비올은 K뷰티 열풍을 타고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2022년 311억원, 2023년 425억원, 2024년 582억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최대주주 DMS가 지난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DMS 감사인인 동성회계법인은 DMS 창업주인 박용석 전 대표와 두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정본메디컬(옛 정본글로벌)과 거래에 대해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정상적인 거래 여부를 입증할 증거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DMS는 2023년 비올의 100% 종속기업인 레본슨 지분 전량을 약 40억원에 정본글로벌에 매각했다. 레본슨과 합병한 이후 2024년 정본글로벌은 정본메디컬로 사명을 변경했다. 정본글로벌은 DMS 지분 8.32%를 보유하고 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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