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유학생 부모 한숨 … 환전 여러번 나눠서 하면 변동성 줄어
이희조 기자(love@mk.co.kr)
입력 : 2025.01.29 18:22:57 I 수정 : 2025.01.29 18:58:51
입력 : 2025.01.29 18:22:57 I 수정 : 2025.01.29 18:58:51
출렁이는 원화값 대응하려면
외화 입출금통장 개설 추천
유학비 보낼때마다 환전말고
원화값 오를때 수시로 바꿔야
해외여행땐 트래블카드 유리
환테크 투자는 신중 기해야
지난해부터 이어진 달러 강세에 미국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연초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이들도 예상치 못한 원화가치 하락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전문가들은 유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면 분할 송금, 외화 입출금통장 개설 등을 고려해보라고 추천했다. 또 해외여행자의 경우엔 '트래블 체크카드' 이용을 권했다. 달러당 원화값 변동성이 큰 만큼 환테크(환율+재테크)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해 11월 초까지만 해도 1300원대에 머물렀지만, 대내외 요인이 맞물리면서 1400원을 뚫은 뒤 올해 들어서는 1440원 안팎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원화값 하락에 해외 송금을 해야 하는 이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학생 자녀의 학비를 대기 위해 미국으로 돈을 보낼 때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분할 송금과 외화 입출금통장 개설을 추천하고 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유학생 자녀의 부모들은 1년에 한 번 돈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원화값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에 두 번 나눠 송금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윤지욱 신한PWM 잠실센터 PB팀장은 "유학생 부모는 대부분 사정상 보내는 시점에 환전을 하는데 이렇게 하기보다는 외화 입출금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좋다"며 "통장을 만들어놓고 원화값이 오를 때마다 조금씩 미리 환전을 해두면 부담이 줄고 부가적으로 이자소득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팀장은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에게는 트래블카드를 권했다. 그는 "트래블카드를 발급받으면 주요·기타 통화 모두 환율 우대가 가능하다"며 "여행지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환전할 수 있고 인출 수수료가 없는 ATM을 이용하면 부담은 더 줄어든다"고 말했다.
환테크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 부센터장은 "지금 환차익으로 이익을 벌어들이려 하기보다는 방어적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미국 자산을 적절히 분할해 매입하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빼내는 방식을 반복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원화값은 최근 들어 다소 변동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정책 방향성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원화값이 출렁거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원화값은 한동안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국내 상황도 한몫했다. 달러 강세로 인해 원화값이 1400원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계엄·탄핵 등으로 인해 원화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 13일에는 주간 종가가 1470원대를 찍을 정도로 급락하기도 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취임으로 국내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경우 원화값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조 기자]
외화 입출금통장 개설 추천
유학비 보낼때마다 환전말고
원화값 오를때 수시로 바꿔야
해외여행땐 트래블카드 유리
환테크 투자는 신중 기해야
지난해부터 이어진 달러 강세에 미국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연초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이들도 예상치 못한 원화가치 하락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전문가들은 유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면 분할 송금, 외화 입출금통장 개설 등을 고려해보라고 추천했다. 또 해외여행자의 경우엔 '트래블 체크카드' 이용을 권했다. 달러당 원화값 변동성이 큰 만큼 환테크(환율+재테크)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해 11월 초까지만 해도 1300원대에 머물렀지만, 대내외 요인이 맞물리면서 1400원을 뚫은 뒤 올해 들어서는 1440원 안팎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원화값 하락에 해외 송금을 해야 하는 이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학생 자녀의 학비를 대기 위해 미국으로 돈을 보낼 때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분할 송금과 외화 입출금통장 개설을 추천하고 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유학생 자녀의 부모들은 1년에 한 번 돈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원화값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에 두 번 나눠 송금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윤지욱 신한PWM 잠실센터 PB팀장은 "유학생 부모는 대부분 사정상 보내는 시점에 환전을 하는데 이렇게 하기보다는 외화 입출금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좋다"며 "통장을 만들어놓고 원화값이 오를 때마다 조금씩 미리 환전을 해두면 부담이 줄고 부가적으로 이자소득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팀장은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에게는 트래블카드를 권했다. 그는 "트래블카드를 발급받으면 주요·기타 통화 모두 환율 우대가 가능하다"며 "여행지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환전할 수 있고 인출 수수료가 없는 ATM을 이용하면 부담은 더 줄어든다"고 말했다.
환테크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 부센터장은 "지금 환차익으로 이익을 벌어들이려 하기보다는 방어적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미국 자산을 적절히 분할해 매입하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빼내는 방식을 반복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원화값은 최근 들어 다소 변동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정책 방향성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원화값이 출렁거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원화값은 한동안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국내 상황도 한몫했다. 달러 강세로 인해 원화값이 1400원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계엄·탄핵 등으로 인해 원화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 13일에는 주간 종가가 1470원대를 찍을 정도로 급락하기도 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취임으로 국내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경우 원화값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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