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를 필요 없어”…트럼프 거친 압박에도 기준금리 안 내린 美 연준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입력 : 2025.01.30 22:59:58
입력 : 2025.01.30 22:59:58
세 차례 연속 인하 후 첫번째 동결
트럼프發 인플레 우려가 인하 발목
파월 “인플레 지속적 진전시 인하”
트럼프發 인플레 우려가 인하 발목
파월 “인플레 지속적 진전시 인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4.25~4.50%로 유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인 연 3%와 차이는 상단 기준 1.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9, 11, 12월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첫 번째 동결이자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금리 결정이다.
FOMC는 성명서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게 머물러 있다’는 문장을 추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하한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이 현저히 덜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통화정책을 성급히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는 한두 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좋게 나오는 것으로 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다음 금리 인하까지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또 그는 “이민, 재정, 규제, 관세에 상당한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정책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변수임을 시사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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