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머스크와 대통령 전용기 제작지연 문제 해결 논의 중"

보잉 CEO, CNBC 인터뷰서 밝혀
임미나

입력 : 2025.01.30 03:22: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제작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인 보잉 측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보잉 최고경영자(CEO)인 켈리 오트버그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비행기가 더 빨리 인도되기를 원하고, 그래서 우리는 일론과 함께 그 비행기의 인도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트버그 CEO는 또 머스크와의 논의가 "건설적"이었다면서 "그들은 계약이나 (제작) 절차에서 속도를 늦추는 것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서 출범한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팀과 함께 보잉의 제작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살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잉 사옥의 로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차기 에어포스원으로 사용될 보잉747 2대는 당초 2022년까지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2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보잉은 미 공군과 협의 중이라며 향후 인도 예정일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보잉은 이전 분기 재무·실적 보고서에서 이 에어포스원 2대에 대한 지연 손실을 22억5천만달러(약 3조2천481억원)로 반영했으며, 전날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는 에어포스원을 포함한 전체 방위·우주 사업 부문 손실로 17억달러(약 2조4천541억원)를 인식했다.

보잉의 주요 실적 지표인 핵심 영업손실은 4분기에만 40억달러(약 5조7천744억원), 작년 연간으로는 118억달러(약 17조345억원)에 달했다.

오트버그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얘기를 나눴다면서 "우리가 미국에서 이 비행기들을 제작하고 전 세계로 수출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보잉뿐만 아니라 모든 항공우주 산업을 매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in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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