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안전 혁신위 구성…위원장에 채연석 전 항철위원장(종합)

4월까지 개선대책 마련항공…"안전체계 처음부터 다시 세운다"
임성호

입력 : 2025.02.04 18:41:51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항공·공항 분야 민간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항공안전 혁신 위원회'를 구성하고 4일 서울에서 첫 기획회의(킥오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우리나라 항공 안전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만들기 위해 가동되는 국토부 자체 심의·자문 기구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지난달 28일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등 최근 연달아 발생한 항공 사고의 후속 조치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오는 4월까지 약 10주간 운영된다.

조종·정비·객실 분야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항공운항 안전 분과'와 항공교통·조류·건설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항시설 개선 분과'로 나눠 활동할 계획이다.

채연석 항공안전 혁신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첫 회의에서는 채연석(74)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부회장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채 위원장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석좌교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7∼2023년에는 항공사고 조사 당국인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위원장을 지냈다.

항공안전 혁신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에서 운영 방향과 세부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의 정비역량 제고 및 높은 항공기 가동률 관리, 공항 건설·운영 규정 간 불일치 해소 등 제주항공 참사 이후 지적된 개선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공사의 운항 인허가 시 안전성 검토 강화, 공항, 건설·운영 규정 개정, 공항 운영 증명·운영검사, 항공안전 투자 공시 제도 내실화 등 안전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다룬다.

위원회는 다음 달 말까지 항공 전 분야의 안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4월 초 공청회를 열어 항공안전 혁신 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논의 주제에 따라 관련 전문가를 위원회 위원으로 추가 임명할 계획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각종 항공기 사고에 따라 항공안전 관련 제도개선은 현재 정부가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과제"라며 "정부는 항공안전 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세운다는 결심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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