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도 손절 시작했다”…월가도 매도 추천한 애플, 이유는?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2.05 14:12:51 I 수정 : 2025.02.05 14:23:12
1월 20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주가 부진이 계속되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마저 애플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월 29일~2월 4일)간 서학개미는 애플 주식을 6271만달러(약 913억원) 순매도했다.

새해 들어 애플 주가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주가는 250.42달러였으나 가장 최근 거래일인 2월 4일 주가는 232.80달러로 7.04% 하락했다.

최근 아이폰 매출 부진으로 중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화웨이, 샤오미 등 로컬 브랜드에 빼앗기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분석가들도 애플 주식 매도를 추천하고 있다. 제퍼리는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으로 강등했고, JP모건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구글이 애플에 지급하던 검색엔진 기본 설정 수수료를 최근 미국 법원이 위법으로 판단한 것도 애플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수수료가 사라지면 애플은 연간 약 200억달러(약 29조원)의 수익을 잃게 되는데, 이는 애플의 연간 영업이익의 약 15%에 달한다.

미·중 갈등 심화로 애플 제품의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애플이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할 때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중국이 공공기관에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며 아이폰 판매가 추가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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