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CE 물가 지표 발표 앞두고 시장은 "둔화 전망"

황정우

입력 : 2025.02.23 09:48:11 I 수정 : 2025.02.23 09:49:54


미국 식료품점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깜짝 상승'한 가운데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1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2.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월까지 3개월 연속 유지한 2.8%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다.

대표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12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러한 하락세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완만했던 품목들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분석됐다.

그럼에도 1월 CPI에서 상승률이 강했던 품목들이 PCE 가격지수에도 반영되면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월 개인 소비는 위축된 반면 근원 PCE 가격지수는 2.6%로 둔화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는 점점 더 매력적이지 않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슈퍼마켓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발표된 1월 CPI는 '깜짝 상승'했다.

근원 CPI는 작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0.1∼0.2%포인트 웃돌았다.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까지 3개월 연속 3.3%를 보인 후 12월 3.2%로 내렸다가 올해 1월 다시 3.3%로 올라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책금리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연준 인사들은 관세와 감세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선을 확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가 전면 실행되면 올해 말 미국 소비자물가를 약 2%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jungwo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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