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어려울 땐 변동성 피하자…나스닥 약세 속 필수소비재·헬스케어 주목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2.26 15:37:14 I 수정 : 2025.02.26 15:39:27
IT·인터넷 등 성장주 약세 보일때
방어 업종은 최근 주가 소폭 반등
호실적에 탄력 받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는 저평가 매력에 주목


나스닥을 중심으로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어 업종인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S&P500 업종별 지수의 최근 5일 기준 성과를 분석한 결과 헬스케어(2.99%), 필수소비재(2.52%) 등 방어 업종의 수익률이 커뮤니케이션(-4.18%), IT(-4.99%) 등 성장 업종을 크게 웃돌았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5일(현지시간) 1.35% 내린 1만9026.39에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22일 기록한 1만9003.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테슬라(-8.39%), 엔비디아(-2.80%), 마이크로소프트(-1.51%)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이 저평가 매력과 호실적 영향에 주목받고 있다.

우선 필수소비재 기업들은 최근 연이어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0.55달러, 1.96달러의 주당순이익(EPS)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였던 0.52달러, 1.94달러를 웃돈 실적을 내놨다. 생활용품 기업인 P&G도 지난해 4분기 218억8000만달러의 매출과 1.88달러의 EPS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215억4000만달러, 1.86달러를 각각 상회했다.

세 기업 모두 미국 시장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단 맥도날드는 EPS가 2.83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이 63억9000만달러에 그치며 예상치(64억4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콜로라도주 등에서 발생한 햄버거 대장균 식중독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 이런 우려에도 맥도날드는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으며 실적 발표 이후 25일(현지시간)까지 주가가 5.58% 상승했다.

한편 헬스케어 업종은 현재 저평가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S&P500이 약 23.31% 상승할 동안 S&P500 헬스케어 지수는 0.84% 오르는데 그치면서 매수세가 몰리지 않았고 이로 인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앤드류 목 바클레이스 연구원은 “최근 AI 관련주 하락세 속 헬스케어가 가장 주목받는 업종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헬스케어 비중이 매우 낮아진 상태인 만큼 기술주가 조정 받을수록 헬스케어에 돈이 몰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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