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홀딩스 7배 프리미엄 주고 산 대명소노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2.27 16:04:44
공개매수 기대에 홀딩스 주가 10%↑
대명소노, 유증으로 실질 인수가 낮출듯


티웨이항공 항공기


국내 리조트 1위 업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티웨이홀딩스를 시가 대비 7배 비싸게 26일 사들이자, 다음날인 27일 티웨이홀딩스 주가가 10% 이상 치솟았다.

티웨이홀딩스의 새 주인이 된 대명소노 측이 공개매수를 통해 티웨이홀딩스 잔여지분을 비싼 값에 사들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IB업계선 대명소노 측이 티웨이항공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인수가격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명소노측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티웨이홀딩스 경영권 인수 소식이 발표되자 이날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44% 상승한 7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티웨이홀딩스 상승률이 2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티웨이항공은 ‘예림당(출판사) → 티웨이홀딩스 → 티웨이항공’의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었다.

대명소노 측이 예림당측(특수관계인 포함)이 들고 있는 티웨이홀딩스 경영권 지분 46.26%를 26일 종가(주당 709원) 대비 6.73배(주당 4776원·인수대금 2500억원) 비싸게 사들이자,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대주주가 된 대명소노 측이 소액주주 지분도 공개매수를 통해 비싼 값에 사들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티웨이홀딩스에 무리하게 투자해선 안된다고 경고한다.

대명소노 측이 티웨이항공 이외에도 또 다른 저가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인수에도 공식 나선 상황에서, 당장 티웨이홀딩스 지분까지 공개매수하기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딜을 통해 티웨이홀딩스가 대명소노측 계열사로 편입될 경우, 대명소노 측의 티웨이항공에 대한 지분율은 54.82%까지 올라가서 실질적으로 티웨이항공을 지배하게 된다.

티웨이항공 기업가치는 7000억원 후반~1조원대 초반 사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예림당이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및 티웨이항공 지분율을 감안한 결과다.

IB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홀딩스 가치를 어느정도 두느냐에 따라 계산법이 달라지는데, 언뜻 지분율을 계산해보면 티웨이항공 기업가치를 1조원 넘게 산정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명소노측은 “기업가치는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답했다.

다만 티웨이홀딩스란 ‘껍데기 회사’가 티웨이항공을 지배하고 있었고, 대주주인 예림당에게만 과도한 프리미엄을 줬다는 측면에서, 이번 딜이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전형적인 한국 증시의 모습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IB업계선 티웨이항공의 유럽노선 사업확장을 위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가 필요한만큼, 대명소노 측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대명소노 측은 시가 대비 더 저렴한 값을 지불하며 지분율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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