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 회장, 이재용 삼성 회장 제치고 국내 주식부자 1위 등극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3.06 16:52:46 I 수정 : 2025.03.06 17:00:27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 보다 많아지면서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에 올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3월 6일 기준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12조 4334억원으로 국내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가치 12조 1666억원보다 2.2% 많은 금액이다.

조 회장이 국내 최고 주식부자 왕좌 자리에 앉게 된 것은 이재용 회장의 보유한 핵심 주식 종목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메리츠금융지주가 파죽지세로 약진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을 9774만 7034주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보유주식에 이달 6일 메리츠금융 보통주 1주당 종가 12만 7200원으로 곱한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2조 4334억원 수준이다.

조정호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지난해 1월 초만 해도 5조 7475억원 이었다. 이 때만해도 이재용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 격차는 100대 38.7 수준을 보였다.

61% 넘는 차이를 보일 정도로 두 회장간 주식재산 격차는 배 이상 벌어졌다. 이후 지난해 1월 23일에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은 6조 505억원으로 처음으로 6조원대에 올라섰다.

같은 해 2월 2일에는 7조 84억원으로 7조원대, 2월 23일에는 8조 739억원으로 8조원대로 진입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8월 20일에는 9조 146억원으로 9조원대로 높아지더니, 2개월 정도 지난 10월 14일에는 10조 1363억원을 기록하며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월 4일에는 11조 452억원으로 11조원대에 진입했고 같은 달 20일에는 12조 228억원으로 12조원대 주식재산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이달 6일에는 12조 4000억원대 수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사진 = 한국CXO연구소]
한편 메리츠금융지주 시총 순위는 지난해 1월 초에 34위이던 것이 이달 6일에는 15위로 껑충 뛰었다. 시총 외형도 11조 9582억원에서 24조 2595억원으로 불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메리츠금융의 약진과 함께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의 주식 가치가 부진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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