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임기만료 앞둔 증권가…홀로 수장 교체 나선 이곳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3.10 17:41:5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 = 연합뉴스]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임기 만료 직전인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장 대부분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올투자증권이 새 사령탑을 맞이하면서 향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오는 14일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한화투자증권(19일), 대신증권·LS증권·다올투자증권(21일), NH투자증권(24일), 교보증권(25일), 키움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26일), 미래에셋증권·SK증권(27일) 등이 잇따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수장들의 연임 여부다. 이달 CEO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미래에셋·다올·교보·유진·한화·IBK·SK·LS증권 등 9곳이다.

이 가운데 수장 교체가 확정된 곳은 다올투자증권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어려움을 겪은 다올투자증권이 한양증권을 강소 증권사로 성장시킨 임 대표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간 수장을 맡았던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낸 증권사의 CEO들은 대부분 연임이 확실시된 분위기다. 지난 2023년부터 각자 대표를 맡아온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올해 연임을 확정했다.

아직 연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CEO 임기 1년인 한국투자증권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재신임이 유력하게 관측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원을 달성하며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 기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형사 중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된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도 CEO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교보증권은 최근 이사회에서 이석기 대표의 연임안을 의결해 박봉권·이석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됐으며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온 유창수·고경모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곳도 있다. 한화투자증권, LS증권, SK증권이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과 LS증권의 영업이익은 각각 39억원, 2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87.4%, 34.3%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증권은 영업손실 10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4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한두희 대표를 CEO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김원규 LS증권 대표도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SK증권도 주총에 전우종·정준호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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