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단 총회서 '입주업종 제한 해제안' 가결…"시에 건의"
황수빈
입력 : 2025.03.11 17:14:25 I 수정 : 2025.03.11 17:47:39
입력 : 2025.03.11 17:14:25 I 수정 : 2025.03.11 17:47:39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염색산단) 정기 총회에서 입주업종 제한 해제안이 가결됐다.
염색공단은 2021년에 이어 입주 업종 제한 해제를 대구시에 재차 건의할 예정이다.
11일 염색공단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입주업종 제한 해제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날 총회에는 입주업체 125곳 중 84곳이 참석했다.
염색공단은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대구시에 입주 업종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염색공단은 염색가공업만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 업종 제한을 해제하려면 대구시가 심의위원회 개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염색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염색공단 관계자는 "업계 상황이 어려워 공장을 팔고 싶어도 업종 제한 때문에 팔리지 않는다"며 "내보낼 업체는 내보내서 공단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염색공단 노조는 "입주 업종 제한이 풀리면 남은 염색업체들의 공동이용시설 부담금이 늘어나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며 회의가 열린 염색공단 건물 앞에서 팻말을 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구시는 염색공단으로부터 입주업종 제한 해제를 건의받으면 이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염색공단은 2021년 총회 의결 절차 없이 일부 산단 입주업종 제한 해제를 대구시에 한차례 건의한 적 있지만 무산됐다.
당시 대구시는 염색가공업체가 줄어들면 공동페수처리장 등 염색산단 공동이용시설에 대한 개별 사업장 부담금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폐수관로 등 염색가공업 관련 시설 원상복구, 일부 구역 입주업종 제한 해제에 따른 형평성 문제 등도 거론됐다.
염색공단은 1980년 비산동 일대 87만㎡ 터에 조성됐으며 염색가공업체 125곳이 입주해있다.
염색공단은 한때 지역경제를 이끌었지만, 경쟁력이 약해지며 침체기를 겪고 있다.
염색공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6천97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4년 대비(8천510억원) 18.1% 줄어든 수치다.
대구시는 지난 8일 침체한 지역 섬유패션산업을 살리기 위해 2035년까지 3천억원을 투입하는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노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hsb@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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