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10조 달성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3.11 17:29:18 I 수정 : 2025.03.11 17:58:32
발행어음 발행한도도 20조원 확대 전망


한국투자증권 사옥
한국투자증권은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0조원을 넘게 됐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을 발행한다.

이는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9조3000억원의 약 7.5%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미래에셋증권의 9조8901억원(지난해 말 별도 기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자로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발행한도도 지난해 말 18조6000억원에서 약 2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발행어음을 발행하고 있다. 2024년 말 발행어음 조달 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발행 한도인 자기자본의 2배 중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신용 평가사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자본 적정성 제고, 시장 지위 개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본 확충으로 재무지표의 개선이 일부 이뤄지나 브릿지론을 포함한 높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높은 발행어음 비중 등 부담 요인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행어음 대부분이 개인 고객으로부터의 조달인 점,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닌 점, 수시 입출금형 발행어음이 기간물(1년물 등)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위기 발생 시 대규모 환매 요청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는 위기 상황을 가정할 때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가 심화하고, 유동성 관리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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