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신 여기가”...경쟁사 위기에 기회 커진 이곳은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3.11 23:20:39
이마트 홈플 사태 반사이익
증권가 목표주가 잇단 상향


서울 이마트 은평점 매장 입구 앞에서 시민들이 영업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반사 수혜주로 이마트가 떠오르고 있다. 과점 상태였던 할인점 산업에서 경쟁자의 힘이 빠지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줄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미국 주식 투자 서비스 MK시그널이 이마트에 대해 수익률 22.81%를 달성하며 차익 실현에 성공했다. MK시그널은 인공지능(AI)이 국내·미국 주식 8000여 개 종목에 대한 투자 정보와 매매 신호를 국내 최초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하는 매일경제 증권 정보 서비스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힌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회사가 할인점 산업을 과점하던 상태에서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인해 점유율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음식점과 영화관, 호텔 등 주요 제휴사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수취를 중단하고 있다.

증권가는 반사 수혜를 입는 이마트의 시장 점유율 상승과 소비심리 반등을 이유로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이마트 목표주가 상향 의견을 내놓은 증권사가 총 6곳에 이른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려 잡기도 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상권이 겹치는 점포 수 비중은 50% 수준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르면 3월부터 할인점을 중심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하고,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K시그널에 따르면 지난 4~10일 주간 단위로 AI가 매매한 종목 가운데 수익률 상위를 집계한 결과 국내 주식은 이마트(22.81%), 한국항공우주(22.59%), 세아제강(20.19%) 순으로 높았다. 미국 주식은 유비쿼티(UI·174.99%), 프리덤홀딩(FRHC·92.18%), 치푸테크놀로지(QFIN·89.3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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