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시중은행전환 9개월, 신규점포 3곳뿐…'무늬만' 시중은행

충청·전라·제주권은 영업점도 없어
이강일

입력 : 2025.03.12 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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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지난해 5월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시중은행으로 바뀐 iM뱅크가 영업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전한 대구·경북 중심 영업으로 '무늬만 시중은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해진 권역에서만 지점을 개설할 수 있는 지방은행과는 달리 시중은행이 되면 전국을 영업 구역으로 해 모든 곳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다.

이에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당시 전국 어느 곳이든 지점을 설치해 공격적 영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이라는 거점지역에 한정된 영업망에 따른 수익성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러나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9개월여 동안 신규 점포를 설치한 곳은 강원도 원주와 서울, 경기도 화성 등 3곳이다.

수도권에는 iM뱅크의 전신인 DGB대구은행 때도 영업망이 있던 지역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도는 충청권이나 전라권 등과 달리 강원도를 연고로 한 지방은행이 없는 상황이지만 1곳의 영업점만 신설했다.

이처럼 실질적인 시중은행으로의 변모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iM뱅크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시중은행 전환을 서둘렀다는 말이 나온다.

일각에선 iM뱅크가 대구·경북과 수도권 등 영업이 비교적 수월한 지역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충청·전라·제주권에는 영업망을 갖추지 못했다.

시민 A씨는 "시중은행 전환 당시 대구경북 주민과 주주들에게 줬던 기대감은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iM뱅크가 제대로 된 영업활동으로 고객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금융기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M뱅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상반기 중으로 서울과 충청권에 신규 점포를 설치할 예정이고, 광주 등 전라권에도 신규 점포를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eek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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