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1명이 AI 에이전트 100개씩 고용하는 시대 올 것"(종합)

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센드버드' 기자간담회"AI 에이전트끼리 협업하는 'A2A' 시대로 발전"
조현영

입력 : 2025.03.12 13:49:08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발표하고 있다.2025.3.12 hyun0@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이사(CEO)가 12일 "사람은 시간, 집중력, 속도에 한계가 있어 아프면 그날은 업무를 진행할 수 없지만, AI 에이전트는 모든 업무를 병렬로 처리할 수 있다"며 "사람 한 명이 에이전트를 10개, 100개씩 고용할 시대가 빠르게 오고 있다"고 말했다.

센드버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센드버드는 기업 간 거래(B2B)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설루션을 제공하는 한국 최초 글로벌 B2B 분야 유니콘(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야후, 라쿠텐 등 국내외 기업 5천여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싱가포르, 영국, 일본, 인도에 해외 지사를 설립했다.

최근 이 회사 설루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억1천만 명을 넘었으며, 월간 전송 메시지 수는 70억 건을 돌파했다.

AI 에이전트는 고객 질문에 단순한 응답을 제공하는 챗봇과 달리, 고객과 상호작용하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AI 모델이다.

김 대표는 기존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 각 영역에서 개별적으로 작동했다면, 이제는 에이전트끼리 협업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는 마케팅, 세일즈, 고객지원 등 세부 영역별로 AI 에이전트가 각각 작동하지만, 이후에는 일련의 기능을 통합해 하나의 AI 에이전트가 관장하게 되고, A2A 시대에는 그 에이전트끼리 협업해 업무를 유기적으로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픈AI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AI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 '리스폰스 API'도 A2A 시대를 앞당기는 기술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작년만 해도 AI가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이 AI를 빠르게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답변 정확도가 높게는 99%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서 사람 못지않게 AI가 잘하겠다는 확신을 느꼈다"며 "미국처럼 인건비가 높은 국가부터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업무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센드버드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AI 에이전트 빌더와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빌더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생성하도록 지원하고, 플랫폼은 대규모 기업이 복잡한 환경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두 상품을 통해 기업은 코드 작업 없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왓츠앱 등 다양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연동해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센드버드는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 간 협업도 이뤄진다.

센드버드는 먼저 고객 지원과 영업 분야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성능을 고도화하고, 향후 홍보·마케팅, 배송·주문 등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로 확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창업 이후 이렇게 열심히 뛰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새로운 기술이 많이 나오고 있어 정말 설렌다"며 "AI 기술로 생산성 향상이 10배, 100배 빨라지는 시대가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는 것을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hyun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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