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LPG·암모니아 운반선용 신규 후판 강재 개발
극저온서 외부 충격 버티는 능력 극대화…HD현대그룹과 공동 개발
이슬기
입력 : 2025.03.12 15:10:13
입력 : 2025.03.12 15:10:13

[현대제철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현대제철[004020]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과 함께 극저온에서도 외부 충격에 버티는 능력을 극대화한 후판을 새로 개발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용 신규 후판 강재의 초도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초도 생산한 신규 개발 후판은 극저온에서 외부 충격에 버티는 능력을 극대화하고 용접성을 높였다.
LPG·암모니아 운반선의 경우 액화 물질을 저장하기 위해 극저온을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일반 강재를 적용하면 충격 인성이 낮아 외부 충격에 취약해진다.
충격 인성이란 시험 온도에서 철판에 급격한 충격을 줌으로써 파괴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값(J)을 의미한다.
현대제철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 결과 개발된 신규 후판에는 압연 온도 제어를 통해 강재 내부 조직을 변화시켜 강도와 인성, 용접성을 향상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합금 함유량이 많아 용접성이 떨어졌던 기존 후판과는 다르게 합금 성분을 낮추면서도 저온 충격 인성과 용접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당 후판을 효율적으로 용접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확보해 선박 건조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국내 조선·철강 업계가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에 공동 개발한 후판은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전략 제품"이라며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달 말까지 신규 강재의 선급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공급 체제를 갖춰 판매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다.
wis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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