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샛' 언제 궤도 진입할까…발사 일주일 연기에 'D데이' 촉각
입력 : 2025.03.12 16:38:25

[경남 진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국내 처음으로 기초자치단체가 주도해 개발한 소형위성으로 주목받은 '진주샛-1B' 발사가 당초 예정일보다 일주일 연기된 이후 다시 발사 예정일이 언제로 잡힐지 관심을 끈다.
12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진주샛-1'은 2023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그러나 스페이스X로부터 최종 미사출을 통보받으며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사출은 발사체로부터 위성을 분리해 임무 궤도로 내보내는 것을 말한다.
시는 실패 가능성이 상존하는 우주항공산업 특성 등을 고려해 사출 실패에 굴하지 않고 재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사되는 '진주샛-1B'는 2023년 사출에 실패한 '진주샛-1'과 같은 모델로 외양이나 내부 구성이 거의 동일하다.
시는 '진주샛-1B' 조립 및 점검, 일정 조율 등을 마무리하고 다시 스페이스X에 보내 지난 6일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페이스X에서 돌연 일정 연기를 3차례 더 통보했으며, 현재 오는 14일께 발사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발사 연기를 하더라도 이유는 무엇인지, 언제 다시 발사하는지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계약을 맺은 곳에도 대외비를 요구하며 관련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게끔 한다.
심지어 스페이스X가 일방적으로 위성 발사를 취소하더라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그러나 위성을 발사하고 싶은 곳에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스페이스X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시와 개발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스페이스X의 연락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TL 관계자는 "발사 연기 이유가 날씨인지 아니면 다른 위성 일정인지 전혀 알 수 없어 답답한 측면이 있다"며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국내 우주항공 경쟁력을 키워 자체적으로 발사체를 우주에 띄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주샛은 진주시가 KTL,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초소형 위성이다.
2U(1U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 크기로 발사 뒤 지구 사진 촬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home12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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