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이번엔 가짜뉴스 감시 기능에 머스크 엑스 기술 도입
내주 시험 운영 '커뮤니티 노트'에 엑스 오픈소스 알고리즘 활용
김태종
입력 : 2025.03.14 04:27:45
입력 : 2025.03.14 04:27:45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허위 정보를 감시하는 새로운 기능에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가 개발한 기술을 사용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이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관리 도구인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s)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며, 엑스의 커뮤니티 노트를 구동하는 오픈 소스 알고리즘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메타는 향후 이 알고리즘을 수정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Threads) 앱에 더 적합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엑스의 알고리즘과 프로그램 정보는 오픈 소스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노트를) 발전시키고 우리 플랫폼에 맞게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가 올해 1월 미국 내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의 '팩트체킹'(fact-checking)을 폐지하고 도입하기로 한 기능이다.
이는 팩트체크 담당자가 직접 뉴스의 허위 여부를 체크하는 팩트 체킹과 달리 이용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달도록 하는 검증 방식으로, 엑스가 먼저 도입했다.
팩트체킹 폐지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들의 자체 콘텐츠 검열 기능을 없애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구에 부응한 것으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가짜뉴스 남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메타는 팩트 체킹 폐지에 이어 '커뮤니티 노트' 기술도 머스크의 엑스를 따라 하기로 한 것이다.
한때 머스크와 온라인 설전을 벌이는 등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측근인 머스크를 따라 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법인 등록지도 델라웨어주에서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있는 텍사스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현재까지 약 20만명이 커뮤니티 노트 기여자(게시물 추가 정보나 맥락을 제공하는 사용자)로 등록했다며 내주부터 미국에서 커뮤니티 노트의 시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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