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안상민 교수팀, 유연 전자소자 '금 박막' 최적 두께 찾아

나보배

입력 : 2025.03.14 10:09:02


왼쪽부터 안상민 교수, 최형국 교수, 조명래 교수
[전북대학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대학교 물리학과 안상민·최형국 교수 연구팀과 경북대학교 조명래 교수는 유연 전자 소자의 핵심 부품인 금 박막의 최적 두께를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유연 전자 소자란 자유롭게 구부리고 휘어질 수 있는 전자 부품으로, 최근 웨어러블 기기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주목받고 있다.

금은 우수한 전도성과 내산화성(산소와 접촉 시 산화가 일어나지 않는 특성)을 지녀 유연 전자 소자로 널리 쓰이지만, 박막 두께가 일정 수준 이하로 얇아지면 전도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다양한 두께의 금 박막을 기판 위에 형성한 뒤 원자힘 현미경 등을 이용해 나노스케일에서 기계적, 전기적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금 박막의 두께가 10㎜ 이하로 얇아지면 전류가 흐를 수 있는 경로가 끊어져 전기적 특성이 크게 떨어지고, 곡률 반경이 3.5㎜ 이상일 경우 박막의 전기적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가 금속 박막의 두께와 전기·기계적 특성의 상관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최근 물질 코팅 및 필름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서피스 사이언스(Applied Surface Science)' 최신 호에 실렸다.

연구 책임자인 안상민 교수는 "연구 결과가 디스플레이, 신축성 배터리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금 박막의 특성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ar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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