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태' 거래소 전산장애에 코스피 장중 7분간 먹통(종합3보)

전산장애로 거래체결 안돼…동양철관 3시간 거래정지됐다 '상한가'거래소 "송구…시스템 안정화 최선, 재발방지책 마련"
조민정

입력 : 2025.03.18 19:03:56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촬영 안 철 수] 2025.1.18

(서울=연합뉴스) 시장팀 = 18일 한국거래소 거래 시스템 오류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주식매매거래 체결이 약 7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코스피시장에 전산장애가 발생해 주식 매매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전 증권사 거래시스템에서 코스피 전 종목에 대한 시세 확인 및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간 전산장애로 개장 전후 일부 종목의 거래가 멈추는 일은 있었으나 정규장에서 코스피 종목 전체 거래가 멈춘 것은 2005년 한국거래소 통합 출범 이후 처음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11시 37분 7초에 코스피 종목에 대한 거래소의 매매거래 체결 시스템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후 11시 44분 16초에 시스템이 복구돼 정상 작동했다.

다만 동양철관[008970]의 경우 시스템 복구 이후에도 시스템에서 호가 접수가 거부되는 오류가 지속돼 거래소는 이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시킨 뒤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거래소는 동양철관 거래 장애가 코스피 전체 종목 거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전산장애에 대해 "동양철관 거래체결 관련 장애 발생으로 인한 거래소 매매체결 시스템의 지연"이라며 "원인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래소는 금번 전산장애로 인한 투자자 불편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산장애 원인 및 투자자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당초 장애 상황에서도 호가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가 이후 "전산장애가 발생한 시간에는 호가 접수, 거래가 모두 정지됐다"고 정정했다.

시스템 복구 이후 장애 이전에 접수된 주문은 유지됐다.

한편 거래소는 정오께 시장관리상 사유로 동양철관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가 오후 3시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업무규정에 따라 10분간 호가 접수를 거쳐 단일가매매로 재개한 뒤 접속매매로 체결됐다.

호가접수 시간에는 기존 호가에 대한 정정 및 취소도 가능했다.

전산장애 발생 당시 19.40% 급등 중이던 동양철관은 거래가 재개된 이후 가격제한폭(29.97%)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강관제조업체인 동양철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사업 기대감, 특히 다음 주 알래스카 주지사 방한에 대한 기대를 받는 데다 전날 작년 흑자 전환했다고 밝히면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품절주'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chomj@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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