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로드 “기관, 가상자산 투자 이제 고려할 때” [매일코인]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6.17 10:00:18
마이클 히긴스 히든로드 CEO<사진=최근도 기자>


“가상자산은 더 이상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다. 실제 제품이며 진정한 자산 클래스로 발전하고 있다.”

마이클 히긴스 히든로드 CEO는 지난10일에서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리플 APEX 2025’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규제 명확성, 인프라 등이 여전히 필요하지만, 확실한 건 이제 이를 검토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플은 지난 4월 프라임 브로커 업체인 ‘히든로드’를 12억5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프라임브로커는 헤지펀드나 대형기관투자자의 주거래증권사다.

이들 대상 자금대출, 주식대여, 증거금 대납 등을 함. 특히 이들의 거래를 증거금, 마진, 금액계산 등을 통해 청산시키는 일을 한다.

히든로드는 연간 3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청산하며 300곳 이상의 주요 기관 고객을 보유했다.

히긴스 CEO는 우선 히든로드가 리플에 인수된 것에 대해 “리플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든로드는 다양한 자산을 수평적으로 처리하는 프라임브로커로 기관 고객의 주식, 외환, 가상자산 거래를 한번에 파악해서 청산시키는데 규모가 커지면서 청산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세계최대의 비은행 청산업체인 리플을 통해 프라임브로커리지의 청산서비스에서 공급과 수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리플은 뉴욕금융감독청(NYDFS)의 승인을 받은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커스터디도 가능하다”면서 “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삼은 리플과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다양한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은 히든로드가 결합한 건 기관들의 신뢰를 얻는게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기관 고객들도 양사의 합병에 만족했다. 히긴스 CEO는 “하루에 10억 달러를 거래할 수 있었던 고객이 이제 50억 달러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 고객들은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미국 자본시장과 기관 투자자의 트랜드에 대해선 이미 기관의 채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긴스 CEO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ETF 출시였고,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비트코인, 솔라나에 이어 XRP선물도 출시했다”면서“이것만 봐도 이미 기관 채택은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은행들은 아직 지니어스액트와 같은 규제 확실성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관들의 가상자산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기관이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전략은 ‘무위험 거래를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크립토에는 스팟 영구 스왑, 선물 옵션이 수천 개의 토큰 등 수천개의 상품이 있고 여전히 ‘델타 중립 전략’ 기회가 많다”고 했다.

탈중앙화 금융에 대해선 “기관이 디파이 진입을 위한 도전 과제는 자금세탁방지(AML)과 고객확인(KYC)”이라면서 “하이퍼리퀴드 같은 사례를 포함해 채택이 증가하겠지만 도전 과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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