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망고 수정에 꿀벌·뒤영벌 사용하세요"

김진방

입력 : 2025.03.19 14:24:05


망고 수정용 꿀벌
[농진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꿀벌과 뒤영벌로 망고 화분을 매개하는 표준이용기준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망고는 타가수분(작물의 암꽃이 수분을 위해 다른 개체의 수꽃가루를 받아 수분하는 것) 작물로 주 생산지인 제주에서는 수산물로 파리를 유인한 후 화분매개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륙지역에서도 망고 재배가 늘면서 수급이 어려운 파리 대신 꿀벌이나 뒤영벌을 이용하고자 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농진청은 꿀벌이나 뒤영벌 이용 농가의 편의를 돕기 위해 망고의 수정 시기와 재배면적에 따라 화분 매개용 벌 수 조절 등 명확한 이용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에 따르면 꿀벌은 40그루당 1통(7천500마리)을 화분 매개에 이용한다.

꿀벌 방사 후 3주가 지나면 벌통을 검사하고, 한 달에 1회 대용화분을 공급해 여왕벌 산란을 유지한다.

뒤영벌은 40그루당 1통(120마리)를 이용한다.

꽃이 10% 정도 폈을 때 뒤영벌을 방사한다.

2개 이상의 벌통이 온실에 들어갈 경우 벌통을 한 번에 넣지 말고, 첫 벌통을 넣고 2~3주 후에 두 번째 벌통을 넣는다.

뒤영벌은 수명이 짧으므로 벌통을 투입한 지 40일 후 벌통을 교체한다.

농진청은 망고에 적용할 수 있는 화분 매개용 벌 이용 표준 지침서를 발간해 보급할 예정이다.

방혜선 농진청 농업생물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수급이 어렵고 위생 문제가 있는 파리를 대체하고, 내륙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망고를 생산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작물에서 화분 매개용 벌을 이용해 고품질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ina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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