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토사 퇴적 골치…전북도, '지방공기업' 설립 검토 착수
추경으로 용역비 확보 예정…2028년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임채두
입력 : 2025.03.20 14:26:12
입력 : 2025.03.20 14:26:12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토사 퇴적에 따른 군산항 수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방공기업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20일 도청 브리핑을 통해 "퇴적토 준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과 항만 운영 등 업무수행이 가능한 준설 전문 운영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1899년 개항한 도내 유일의 국가무역항인 군산항 연안에 금강하굿둑 완공 이후 매년 300만㎥의 토사가 쌓이고 있다.
그러나 한해 준설량이 60만∼70만㎥에 불과해 화물을 실은 대형 선박이 얕은 수심으로 항에 접근하지 못한 채 회항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도는 해양수산부 한해 준설 예산(200억원)의 절반인 100억원을 가져와 흙을 퍼내고 있지만 퇴적토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도는 군산항의 기능 회복을 위해 지방공기업 설립 타당성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으로 용역비를 확보해 지방공기업 설립의 효과와 타당성,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아직 도 추경예산으로 용역비를 확보해놓지는 않았다"면서도 "선사가 '(수심 때문에) 오던 배도 되돌아간다'는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 반복되는 토사 퇴적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해결 방안을 유관기관과 다 같이 논의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북도는 제2준설토 투기장도 군산항 7부두 인근에 조성 중이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은 2022년 해양수산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올해 설계·시공 적격자를 선정한다.
완공 예상 시기는 2028년 초다.
군산항 준설토는 군산항 내 금란도 투기장 등에 수용해왔으나 이마저도 2027년께 꽉 찰 전망이다.
현재 금란도에 50만㎥, 군산항 7부두 야적장에 40만㎥ 정도 여력이 남아 있다.
따라서 도는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협력해 제2준설토 투기장이 완공되기 전에라도 일부를 먼저 사용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지방공사 설립 용역, 준설 예산 확보,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등으로 군산항이 국제 물류의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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