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작년 영업익 62% 급증…"올해도 기대해볼 만"
입력 : 2025.04.02 10:48:33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1분기 호실적을 시작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격화하는 미국발 관세전쟁이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코스피 흑자기업도 증가…코스닥은 43%가 적자 기록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14사(금융업 등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천918조3천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96조8천161억원으로 61.68% 늘어났다.
순이익은 142조8천91억원으로 81.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4%포인트 높아진 6.74%였고, 순이익률은 2.05%포인트 높아진 4.89%였다.
연결 기준 전체 상장사 중 매출 비중이 10.3%에 달하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4.32%, 42.48%, 71.57%에 달했다.
연결 기준 순이익 흑자기업은 전체 614사 중 477사(77.69%)로, 전년 456사(74.27%)보다 21사(3.42%포인트) 많아졌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천203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3조3천467억원으로 4.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6천403억원, 3조4천817억원으로 2.71%, 13.4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53%, 순이익률은 1.27%로, 나란히 전년 대비 0.26%포인트씩 하락했다.
분석 대상 1천203사 중 692사(57.52%)가 순이익 흑자를 실현했고, 511사(42.48%)는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전기·전자업종 이익 급증…금융업도 영업익 14%↑ 코스피 20개 업종 중 전기·전자(14.08%), 운송·창고(12.86%), IT서비스(9.65%) 등 15개 업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증가했다.
부동산(-33.54%) 등 5개 업종은 매출액이 감소했다.
전기·전자(755.01%), 운송·창고(47.95%) 등 10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건설(-99.31%), 부동산(-98.12%) 등 10개 업종은 감소했다.
전기·전자(380.42%), IT서비스(238.95%)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부동산(-93.01%), 비금속(-64.91%) 등 10개 업종은 감소했다.
614사 외에 별도로 분석한 금융업 43사(개별재무제표 제출 4사 제외)는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29%, 12.51%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51.10%), 금융지주(13.10%), 보험(10.53%) 등 순이었고, 순이익 증가율은 증권(60.83%), 보험(11.50%), 금융지주(9.80%)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운송·창고(16.14%), IT서비스(14.53%) 업종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건설(-11.96%) 업종은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업종 전반에 걸쳐 감소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세…하반기도 '청신호'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 3곳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0곳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7조7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0조9천300억원 대비 22% 높았다.
최근 1개월 전 컨센서스인 37조1천400억원과 비교해도 1.6% 높아졌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기대에 못 미친 반면 올해 1분기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경기 회복세에 따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의 반등 가능성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물가·금리 하향세, 환율 상승세라는 최근 방향성도 기업 마진에 우호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상장사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분기 65조원, 2분기 69조원, 3분기 79조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진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위협이 2분기 초 정점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는 예단하기 어려운 변수"라며 "관세 영향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고용시장 불안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jo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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