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방통위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추진”

전경운 기자(jeon@mk.co.kr)

입력 : 2025.06.26 22:02:20
방통위, 업무보고 재개
“준비 미흡 반성·사과
새 정부 철학에 충실”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재개된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전 업무보고 당시 준비가 미흡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영관 방통위 사무처장 직무대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진행된 두 번째 국정기획위 사회2분과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이전 보고 준비 과정에서의 미흡함을 반성·사과하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에 기반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TBS 정상화 방안, YTN 사영화 문제 팩트체크넷에 대한 처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국회 등 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보완점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국정기획위는 지난 20일 준비 미흡과 태도 불량을 이유로 방통위 업무보고를 중단하고 6일이 지난 이날에서야 업무보고를 재개했다. 당시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제대로 자료가 준비되지 않았고, 현장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정말 무성의한 태도와 답변으로 일관해 업무보고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국정기획위의 설명에 따르면 방통위는 6일 만에 태도를 180도 바꿔 납작 엎드린 모양새다. 방통위는 이날 새 정부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세부 과제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방송미디어와 미디어 온라인 플랫폼 자율의 허위 조작정보 심의 기능 강화 등을 보고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국정기획위는 “방송의 공공성·신뢰성 회복을 위한 방통위의 자구책이 한 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하면서 보고 내용을 성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더해 방통위가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속히 실행할 것을 요청했다.

홍창남 국정기획위 사회2분과장은 “방통위의 공정성·독립성은 최우선적 가치가 돼야 하는 만큼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지속적 정책이 추진돼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며 “새 정부의 국민주권정부 기조에 맞게 추후 정책 수립·이행에 있어 시민단체 및 미디어 산업 종사자 등 사회 여러 목소리를 적극 청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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