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태지역 M&A 19% 증가…미국·유럽 제쳐

차병섭

입력 : 2025.04.02 11:43:13 I 수정 : 2025.04.02 14:46:04



'세븐일레븐' 지주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와 캐나다 기업 ACT(Alimentation Couche-Tard)의 인수합병 관련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올해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 인수합병(M&A) 증가세가 미국·유럽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자체 집계를 근거로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 미국(+13%)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유럽은 14%가량 M&A가 줄었다.

여기에는 현재 계류 중인 홍콩 CK허치슨의 파나마 항만 매각 건,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 지주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 매각 건 등이 기여했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골드만삭스의 라거브 마리아는 "아시아 기업과 투자사들이 과거 3년간보다 더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일본 등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도 전망을 밝게 보는 요인으로 꼽았다.

UBS그룹의 삼손 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M&A 의욕이 더 많다.

특히 중국에서 그렇다"면서 "기업과 투자사들이 자본을 투입하고 투자 일부를 회수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욱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홍콩·인도 등에서 기업들이 M&A 및 자본조달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시장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안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모건스탠리의 리처드 웡은 "기업들이 관세 등 새로운 정책의 여파를 여전히 평가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계약 성사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어느 정도 좋은 추진력이 있다"면서 "그중 어느 정도가 계약 발표로 이어지느냐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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