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금 팔고 철강 살 때?...“유동성 옮겨갈 것”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4.02 16:39:50
금값 1분기 18% 상승 최고가 터치
한화증권 “금값 너무 과열 국면”
2분기 유동성 금에서 철강으로 이동할듯
美 최대 철강업체 ‘뉴코’ 60% 상승여력


현대제철의 냉연강판.


금이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한 뒤 3100달러대 다지기에 나서는 가운데 이제는 유동성이 금에서 철강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과 함께 철강 생산 능력 감축이 진행된 시점에는 늘 철강 가격이 올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은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며 3100달러선을 다진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1일(현지시간) 장중 역대최고점인 트로이온스당 3177달러까지 뛰었다가 뒷걸음질했다.

금값은 올해 1분기에만 18% 오르면서 1986년 가을 이후 38년만의 최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산운용사 스프롯은 “트럼프 관세 정책이 촉발한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금 매수 행보가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값은 단기적으로는 과열권에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을 추격 매수하는 것의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고, 2분기에는 유동성이 금에서 철강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은 대비 금 비율도 추세선을 돌파했거나, 고점 근처”라며 “금을 여기서 추격 매수하는 것의 기대수익률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신 증권가에선 2분기에는 금 대신 철강에 주목하라고 제안한다.

해외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의 가동률은 상승하게 되고 중국의 부양책과 감산까지 맞물리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관세가 매겨졌을 때 중국 경기가 확장세에 있으면 철강값과 주가는 올랐고, 반대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지금은 중국의 부양책과 철강 생산 능력 감축이 진행됐던 2016년이나 2021년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는 철강 생산량 관리 및 산업 구조조정 발언과 함께 조강 생산량을 지속해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실제로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여러 철강 제조업체가 지난달 말부터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철강 산업의 과잉 생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철강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톤당 945달러까지 상승했고, 단기적으로는 이 수준이 유지되거나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정부의 지난 2월 철강 25% 관세 부과 이후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제시했다. 뉴코(NUE), 커머셜메탈스(CMC),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F) 등이다.

뉴코는 미국 최대 철강 제조업체로, 철 스크랩 재활용과 철강 제품 생산에 강점을 지녔다. 월가에서는 뉴코 목표주가를 최대 19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119달러대 주가 대비 60%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UBS는 뉴코의 투자의견을 최근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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