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일상 돌아온 북촌, 관광·상권 다시 활기…"이제 안심"
한남동 관저도 차분…헌재 주변 차벽·출입통제는 여전
홍준석
입력 : 2025.04.06 13:00:52
입력 : 2025.04.06 13:00:52

[촬영 최윤선]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최윤선 홍준석 기자 = 겹겹이 쳐진 차벽과 끝을 모르는 집회로 긴장과 혼란의 연속이던 서울 북촌과 광화문이 일상으로 돌아왔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지 사흘째이자 일요일인 6일 오전 11시께 헌재가 있는 종로구 북촌은 활기찬 모습이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는 외국인 관광객부터 맛집 앞에 장사진을 친 커플, 형광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조거까지.
봄비가 종일 내렸던 전날과는 다르게 화창한 날씨를 즐기러 나온 행락객으로 거리가 붐볐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앞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은 "거리에서 스피커로 (집회) 노래를 너무 크게 틀어서 힘들었는데 그 점이 사라진 게 가장 좋다"며 "최근 2개월 동안 매일 긴장하며 출근했는데 이제 조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촬영 최윤선]
광화문광장은 지난 2월 23일로 예정됐다가 대규모 집회로 연기된 하프마라톤 대회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완주에 성공한 참가자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메달을 목에 걸며 "봄이다", "해냈다"고 환호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미국 관광객 젠 칼슨(41)씨는 "이제는 와도 되겠다는 생각에 북촌을 방문하게 됐다"며 "날도 따뜻하고 광장이 북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촬영 김현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 머무르고 있는 용산구 한남동 공관촌도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다.
인도에 가지런히 정리된 폴리스라인과 찢어진 탄핵 집회 스티커처럼 '상흔'이 남았지만, 사이클을 즐기는 시민들과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이 드문드문 보였다.
볼보빌딩 앞을 지나던 한 시민은 "이제 장사 좀 되나"라며 건물 안을 살펴보기도 했다.

[촬영 김현수]
다만 경찰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헌재 담장을 따라 쳐진 경찰버스 차벽은 여전히 빼곡했고, 헌재 정문 앞 인도도 오갈 수 없었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 40분부로 서울에서 유지하던 '을호비상'을 '경계강화' 단계로 하향했다.
경계강화는 경찰의 4단계 비상근무 가운데 갑호, 을호, 병호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촬영 최윤선]
honk0216@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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