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심 희토류 업체, 中 수출 중단에 4.5% 하락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4.18 15:59:41
美에 충성 다하겠단 희토류 기업
주가 하락 감내하고 대중수출 금지
연중 상승률은 여전히 60% 육박


MP머티리얼즈 사옥.


올 들어 60% 넘게 상승한 미국의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가 대중 수출 중단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4.5% 떨어졌다. MP머티리얼즈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라면 중국 시장을 포기하겠다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희토류 채굴·가공업체인 MP머티리얼즈는 전날보다 4.46% 하락한 26.3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는 USA레어어스(-10%)와 희토류 처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코어레어메탈(-25%), 희토류 채굴업체 니오코프디벨롭먼트(-25%)도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MP머티리얼즈는 이날 대중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125%의 관세 하에 중국으로 희토류 정광(불순물을 제거한 광물)을 판매하는 것은 상업적으로 합리적이지도,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MP머티리얼즈의 대중매출 감소가 기정사실화되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45% 대중관세에 대한 ‘맞불 관세’ 격이다.

또 다른 보복 조치로 중국 정부는 지난 4일부터 6종의 희토류와 희토류 자석 수출을 금지했다. 현재 미국은 희토류 수입량의 7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서, 대중국 상호관세 대상에서 희토류를 제외한 상태다.

희토류는 미국의 F-35 전투기부터 전기자동차, 로봇까지 다양한 첨단 산업분야에 쓰이는 핵심 광물로 평가된다.

MP머티리얼즈는 미국 정부가 자국 내 희토류 안보를 위해 2018년부터 보조금을 지급했던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에서 미국 유일의 희토류 광산 ‘마운틴패스’를 관리하고 있다.

MP머티리얼즈가 미국 내 희토류 공급망 복원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현재까지 10억달러(약 1조4200억원)가 넘는다고 알려졌다.

미중 무역전쟁이 가시화되며 희토류 공급망 변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MP머티리얼즈는 연초보다 주가가 6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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