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파월 때리기’에…달러 가치 떨어지고, 금값은 치솟아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입력 : 2025.04.22 06:55:50
입력 : 2025.04.22 06:55: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안전 자산으로 알려진 금 시세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 27분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98.29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 97.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달러 투자 자금이 안전 자산 통화로 몰리며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0.804달러까지 내렸다. 이는 지난 2015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유럽 일부 지역의 증권시장이 부활절로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평소보다 적었던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계속 흔든 점이 투자자 우려를 증폭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약세 속에서 금은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3시 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428.39달러로 전 거래일과 비교해 3.03% 올랐다. 금 시세는 장중 온스당 3430달러선을 터치하면서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한 실패자(a major lose)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적었다. 지난주에도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파월 의장은)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고 발언해 월가의 불안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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