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변동률 122%…거래소, 롤러코스터 정치테마주 ‘투자 주의보’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4.23 16:19:40
입력 : 2025.04.23 16:19:40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자 한국거래소가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정치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코스피 16.47%, 코스닥 24.12%) 대비 약 6배에 달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정치테마주의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시장경보 종목 중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115개 종목 중 52%인 60개 종목이 정치테마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의뢰한 62개 종목 중 56%인 34개 종목이 정치테마주에 해당했다. 특히 이달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78%인 29개 종목이 정치테마주로, 과열양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열위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자산규모와 매출액 규모는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 위주이며 영업실적도 시장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종목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정치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은 코스피 3317억원, 코스닥시장 590억원으로 각 시장의 평균 매출인 2조2290억원, 1214억원 대비 크게 낮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정치테마주 평균 영업이익은 각각 36억원, 5억원으로 전체 시장 평균(코스피 1506억원·코스닥 51억원) 대비 부진했다.
거래소는 “정치테마주의 경우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출신학교·친인척·지인·지역 등)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치뉴스나 여론조사 결과 또는 테마소멸 등에 따라 주가가 일시에 급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 및 거래가 급증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추종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1대 대선기간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장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계획이다. 불공정거래신고센터를 통해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를 신고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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