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와이팜 엑스포] ⑥ 다육식물로 체험농업 꿈꾸는 노광명씨
부모 일손 돕다 전문지식 배우려 청년농부사관학교 거친 3년차 농부 "농업은 땀 흘린 만큼 거두는 솔직한 산업…농업공예에도 힘쓸 것"
김형우
입력 : 2025.04.25 07:20:10
입력 : 2025.04.25 07:20:10
[※ 편집자 주 = 연합뉴스는 농협중앙회와 함께 4월 25∼27일 사흘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2025 와이팜 엑스포(Y-FARM EXPO)'를 개최합니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농촌 일자리 정보와 귀농귀촌 성공 모델 및 지방자치단체별 귀농귀촌 정책을 제공하는 자리로, 올해는 88개 지방자치단체와 35개 기관·기업이 참가합니다.
연합뉴스는 귀농귀촌의 성공사례로 뽑혀 박람회에서 '2025 청년농업인 대상'을 받은 청년 농업인 8명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음성=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농업은 솔직한 산업이에요.
노력하면 언젠가는 큰 결과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요"

청년농업인 대상 수상한 사계농원 노광명씨
[김형우 촬영]
연합뉴스와 농협중앙회가 3일간의 일정으로 2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2025 와이팜 엑스포(Y-FARM EXPO)'에서 청년농업인 대상을 받은 올해 3년 차 초보 농부 노광명(27)씨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노씨가 관리하는 충북 음성군 생극면의 사계농원(1만1천239㎡).
12동의 비닐하우스 건물로 이뤄진 이곳에는 300종이 넘는 다육식물이 자라고 있다.
한자로 많을 다(多)에 고기 육(肉)을 써 육질이 많다는 의미를 가진 다육식물은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한다.
대표 품종이 선인장이다.
그는 음성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지역 토박이다.
대학에선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다육식물 농원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터라 다육식물에 익숙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손님이 오면 능숙하게 다육식물의 매력을 소개하곤 했다.
"장사 잘한다", "친절하다", "설명 잘한다"는 어른들의 칭찬을 많이 들었고, 이는 판매로 이어졌다.
왠지 모를 즐거움과 보람을 느꼈다.
삶에서 농업이 꽤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자연스럽게 진로를 전문 농업인으로 바꿨다.

청년농업인 대상 수상한 사계농원 노광명씨
[김형우 촬영]
다육식물 농사의 고수였던 부모도 아들의 선택을 반기며 응원군이 됐다.
고령화와 인력부족으로 시름 하는 농촌 지역에서 보기 드문 2세 농업인이 된 것이다.
노씨는 "또래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싶었다"며 "농촌에서도 자립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회상했다.
다육식물 농사가 어려서부터 접해온 일이라고 해도 쉽지는 않았다.
'진짜 농사꾼'이 되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농협의 청년농부 사관학교(7기)였다.
2022년 3월부터 6개월간 그야말로 '빡세게' 배웠다.
농기계 작동 방법부터 드론까지 농사에 필요한 것이라면 가리지 않고 습득했다.
지금은 부모 소유의 사계농원 건물 중 몇 개를 맡아 운영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또 2023년부터는 지인이 운영하던 1천652㎡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임대받아 사계농원에 다육식물 종자를 공급하는 재배지로 활용하고 있다.
새내기 농부에 가깝지만 벌써 일부 성과도 거뒀다.
2023년에는 음성군이 지역의 농특산물을 알리자는 취지로 만든 명작페스티벌에 나가 다육식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청년농부 사관학교 졸업 이후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와 노력해 거둔 결과이긴 하지만 지난해 매출도 2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자신만의 농장을 마련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노씨는 '온라인 판매'와 '체계적인 농장 시스템 관리'를 돌파구로 삼을 계획이다.
올해 식물 판매 전문 플랫폼인 '엑스플랜트'에 입점하고, '농협몰' 등 라이브커머스 지원 프로그램도 활용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대상 수상한 사계농원 노광명씨
[김형우 촬영]
이를 통해 머지않은 미래의 매출을 3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또 다육이 액자, 아트형 벽면 식재 등을 활용한 농업공예에도 힘써 농장을 단순히 재배 공간이 아닌 체험형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노씨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체험형 콘텐츠로 연결되면 분명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다육식물로 6차산업 모델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은 땀을 흘린 만큼 결과를 거둬들이는 솔직한 산업이니 당장의 수익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도전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vodcast@yna.co.kr(끝)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농촌 일자리 정보와 귀농귀촌 성공 모델 및 지방자치단체별 귀농귀촌 정책을 제공하는 자리로, 올해는 88개 지방자치단체와 35개 기관·기업이 참가합니다.
연합뉴스는 귀농귀촌의 성공사례로 뽑혀 박람회에서 '2025 청년농업인 대상'을 받은 청년 농업인 8명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음성=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농업은 솔직한 산업이에요.
노력하면 언젠가는 큰 결과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요"

[김형우 촬영]
연합뉴스와 농협중앙회가 3일간의 일정으로 2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2025 와이팜 엑스포(Y-FARM EXPO)'에서 청년농업인 대상을 받은 올해 3년 차 초보 농부 노광명(27)씨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노씨가 관리하는 충북 음성군 생극면의 사계농원(1만1천239㎡).
12동의 비닐하우스 건물로 이뤄진 이곳에는 300종이 넘는 다육식물이 자라고 있다.
한자로 많을 다(多)에 고기 육(肉)을 써 육질이 많다는 의미를 가진 다육식물은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한다.
대표 품종이 선인장이다.
그는 음성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지역 토박이다.
대학에선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다육식물 농원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터라 다육식물에 익숙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손님이 오면 능숙하게 다육식물의 매력을 소개하곤 했다.
"장사 잘한다", "친절하다", "설명 잘한다"는 어른들의 칭찬을 많이 들었고, 이는 판매로 이어졌다.
왠지 모를 즐거움과 보람을 느꼈다.
삶에서 농업이 꽤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자연스럽게 진로를 전문 농업인으로 바꿨다.

[김형우 촬영]
다육식물 농사의 고수였던 부모도 아들의 선택을 반기며 응원군이 됐다.
고령화와 인력부족으로 시름 하는 농촌 지역에서 보기 드문 2세 농업인이 된 것이다.
노씨는 "또래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싶었다"며 "농촌에서도 자립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회상했다.
다육식물 농사가 어려서부터 접해온 일이라고 해도 쉽지는 않았다.
'진짜 농사꾼'이 되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농협의 청년농부 사관학교(7기)였다.
2022년 3월부터 6개월간 그야말로 '빡세게' 배웠다.
농기계 작동 방법부터 드론까지 농사에 필요한 것이라면 가리지 않고 습득했다.
지금은 부모 소유의 사계농원 건물 중 몇 개를 맡아 운영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또 2023년부터는 지인이 운영하던 1천652㎡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임대받아 사계농원에 다육식물 종자를 공급하는 재배지로 활용하고 있다.
새내기 농부에 가깝지만 벌써 일부 성과도 거뒀다.
2023년에는 음성군이 지역의 농특산물을 알리자는 취지로 만든 명작페스티벌에 나가 다육식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청년농부 사관학교 졸업 이후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와 노력해 거둔 결과이긴 하지만 지난해 매출도 2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자신만의 농장을 마련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노씨는 '온라인 판매'와 '체계적인 농장 시스템 관리'를 돌파구로 삼을 계획이다.
올해 식물 판매 전문 플랫폼인 '엑스플랜트'에 입점하고, '농협몰' 등 라이브커머스 지원 프로그램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형우 촬영]
이를 통해 머지않은 미래의 매출을 3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또 다육이 액자, 아트형 벽면 식재 등을 활용한 농업공예에도 힘써 농장을 단순히 재배 공간이 아닌 체험형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노씨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체험형 콘텐츠로 연결되면 분명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다육식물로 6차산업 모델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은 땀을 흘린 만큼 결과를 거둬들이는 솔직한 산업이니 당장의 수익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도전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vodcast@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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