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약했더니 AI가 말 건다?…‘스마트 호캉스’ 돕는 이 서비스는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5.04.28 13:49:35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국내 호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안내 서비스 ‘워커힐 AI 가이드(이하 AI 가이드)’를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워커힐 AI 가이드는 챗GPT(ChatGPT)-4o 기반으로 파트너사인 AI/Web3 전문기업 ‘커먼컴퓨터’와 협업을 통해 공동 구축했다. 워커힐이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호텔 이용 안내에 특화된 인공 지능 기술을 호텔 운영에 본격 도입한 첫 사례다.

해당 AI 가이드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예약 고객의 경우 사전 발송되는 카카오톡 알림톡 내 바로가기 링크를 통해, 일반 고객은 워커힐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배너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 링크 접속 후 채팅을 통해 ‘진행 중인 이벤트’, ‘영업장 운영 시간’, ‘호텔 내 산책 및 조깅 코스’ 등 호텔 운영 정보부터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액티비티’, ‘인증샷 찍기 좋은 식당’과 같은 상황에 맞는 액티비티 추천까지 호텔 이용과 관련한 문의에 AI 가이드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워커힐 관계자는 “챗GPT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대답의 수준도 그와 비슷할 것”이라며 “객실을 예약하지 않은 고객도 워커힐 홈페이지 내 안내 배너를 통해 AI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워커힐 AI 가이드는 주제에 따라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진 ‘에이전트 페르소나’들이 등장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트렌드 콘텐츠를 소개하는 ‘뮤지’를 비롯해, 역동적인 액티비티를 추천하는 ‘액티스’, 워커힐 안팎의 맛집과 미식 경험을 소개하는 ‘푸디’, 아트 콘텐츠를 전달하는 ‘아티’, 웰니스 프로그램 전문 ‘웰리’까지 각각의 개성과 전문성을 살려 맞춤형 응답을 제공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관련 웹페이지로 바로 연결해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워커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도 이미지와 함께 테마별로 소개해 고객은 프런트 데스크를 거치지 않고도 24시간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근무 중인 워커힐 구성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2월 2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실사용 테스트도 진행했다. 워커힐 구성원들은 실제 고객으로부터 자주 접수되는 질문과 그에 맞는 응답을 직접 입력하며 시스템 오류를 수정했으며, 주요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테스트를 통해 실제 문의 패턴을 반영해 직관적이고 현실적인 가이드 서비스를 구현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객실, 레스토랑 등의 예약 시스템과 연계해 AI 가이드와 채팅 중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 이용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한층 더 개인화된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AI 가이드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세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신성장추진담당은 “앞으로는 AI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미리 파악하고 응답할 수 있는 체계가 호텔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국제 행사가 자주 개최되는 워커힐 특성을 고려했을 때, AI 가이드는 외국인 고객도 언어 장벽 없이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용한 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28 18:4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