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예후 대출 폭증 올해도 계속 늘어나자 예정대로 7월시행 유력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입력 : 2025.06.13 19:24:08
입력 : 2025.06.13 19:24:08
금융당국이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적용하겠다고 한 배경엔 작년부터 지속된 가계대출 급증이 있다.
작년 초중반까지만 해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잘 관리돼 왔다. 작년 1월 전월 대비 2조9000억원가량 늘어났던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월 4800억원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고, 3월에는 오히려 2조2000억원 정도 잔액이 줄어들었다. 봄 이사철인 4월과 5월 각각 4조4000억원, 5조2000억원 늘었지만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는 게 중론이었다.
문제는 이 시기에 금융당국이 이미 예고했던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을 7월에서 갑자기 9월로 바꿨다는 것이다. 규제가 두 달 유예된다는 소식에 금융소비자들은 이 기간 우르르 대출을 받았다. 이때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것도 한몫했다. 그 결과 7월 가계대출은 7조원이 넘게 불어나더니, 8월에는 9조6000억원 넘게 폭증했다. 금리 인상과 자체 규제 강화 등 조치를 취해 봤지만, 증가세는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적용된 9월 이후에야 가계대출은 진정세를 보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가계대출은 또 늘기 시작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을 못 박았다. 예정대로 규제는 시행하되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지방 부동산 상황과 금융소비자의 가계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품별 차등을 두는 등 명확한 규정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새 정부 출범 후 부동산 대책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박인혜 기자]
작년 초중반까지만 해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잘 관리돼 왔다. 작년 1월 전월 대비 2조9000억원가량 늘어났던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월 4800억원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고, 3월에는 오히려 2조2000억원 정도 잔액이 줄어들었다. 봄 이사철인 4월과 5월 각각 4조4000억원, 5조2000억원 늘었지만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는 게 중론이었다.
문제는 이 시기에 금융당국이 이미 예고했던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을 7월에서 갑자기 9월로 바꿨다는 것이다. 규제가 두 달 유예된다는 소식에 금융소비자들은 이 기간 우르르 대출을 받았다. 이때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것도 한몫했다. 그 결과 7월 가계대출은 7조원이 넘게 불어나더니, 8월에는 9조6000억원 넘게 폭증했다. 금리 인상과 자체 규제 강화 등 조치를 취해 봤지만, 증가세는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적용된 9월 이후에야 가계대출은 진정세를 보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가계대출은 또 늘기 시작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을 못 박았다. 예정대로 규제는 시행하되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지방 부동산 상황과 금융소비자의 가계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품별 차등을 두는 등 명확한 규정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새 정부 출범 후 부동산 대책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박인혜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트럼프 "연준 파월은 얼간이…美기준금리, 1%보다 낮아야"
-
2
“삼성·현대차 거르고 샀더니 2배 벌었네요”...수익률 113% 대기업 그룹주 ETF는
-
3
[뉴욕증시-1보] EU·멕시코 관세도 불확실성 해소일 뿐…강세 마감
-
4
폴드7·플립7 예약 판매 돌입…이통3사 가입자 쟁탈전
-
5
'위믹스 유통량 조작 논란' 장현국 오늘 1심 선고…게임계 긴장
-
6
“3개월전에 샀으면 이게 다 얼마야”…로켓처럼 튀어오르는 쿠팡 주가
-
7
뉴욕증시, EU·멕시코 관세도 '배드 이즈 굿'…강세 마감
-
8
삼쩜삼發 소득세 환급대란 점검…국세청, 상반기 1천423명 추징
-
9
사할린동포·탈북민 등에 공공임대 재공급 주택 입주 자격 완화
-
10
[코스피·코스닥 전 거래일(14일) 주요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