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K-뷰티 기업 수출지원 강화…미관세 대응 자문단 가동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 구성·AI 챗봇 관세 상담 도입""모든 K-뷰티 해외인증에 패스트트랙 적용…1.5개월 단축"
차민지

입력 : 2025.05.02 11:30:00


K뷰티 열풍 속 올리브영 작년 매출 4조8천억원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CJ올리브영이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약 4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는 전년보다 24%(9천217억원) 증가했다.CJ가 최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4조7천899억원이다.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올리브영 매장 모습.2025.3.12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화장품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세 대응 자문단을 구성하고 K-뷰티 해외인증 지원 한도를 5천만원까지 한시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중기부는 2일 서울 성수동 CJ올리브영 혁신매장에서 화장품 수출기업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6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출실적도 작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18억4천만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화장품 기본관세 10% 부과, 90일 유예된 상호관세(25%) 발효 가능성 등이 우리 기업의 미국 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는 ▲ 특화된 상담·대응체계 마련 ▲ 신시장 진출 3대 역량 강화 ▲ 수출 유망기업 발굴·육성 등 세 가지 축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중기부는 먼저 해외 수출규제 대응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내에 관세사와 화장품협회 전문가 등 구성된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을 만든다.

카카오톡 AI 챗봇 상담시스템을 도입해 미국의 관세부과 절차, 원산지 증명 등 관세 분야 특화 상담을 지원한다.

미국 현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K-뷰티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한편 'K-뷰티 명품 사절단' 등 미국 진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올해 하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되는 K-CON에 'K-뷰티 전용관'을 별도 신설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을 연다.

K-뷰티 펀드 출범식
(서울=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K-뷰티 펀드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25.4.10 [중소벤처기업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신시장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민·관 협업으로 '코스모뷰티서울 × K-뷰티 페스타'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기존 민간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던 뷰티 국제박람회인 '코스모뷰티서울'에 정부가 함께 나서 참여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일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한 대형 유통기업을 국내로 초청하는 '빅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개최한다.

K-뷰티 해외인증 지원 한도를 기존 3천500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40% 한시적으로 상향한다.

또 모든 K-뷰티 해외인증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공고 후 선정까지 기간을 약 1.5개월 단축할 계획이다.

제조현장 디지털화를 위한 'K-뷰티 스마트공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K-뷰티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K-뷰티 연구개발(R&D) 트랙'도 신설한다.

수출 유망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플랫폼은 미국에서 동남아 등으로 확대한다.

지난달 출범한 '글로벌 K-뷰티 펀드'의 조성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펀드 운영도 추진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내 'K-뷰티 글로벌 트랙'을 신설해 올리브영·아마존·콜마·코스맥스와 함께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중소기업들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의 관세정책 동향에 대한 신속한 정보제공과 대응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도움, 그리고 다른 국가들의 수출규제 대응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호 무역 강화의 흐름은 K-뷰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적신호"라며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쟁력, 그리고 민간과 기업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ach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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