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가방에 매달아 액세서리처럼 활용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를 높인 뷰티 제품들이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품이 단순한 미용 도구를 넘어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토니모리 치크톤 립앤치크 듀오밤 [에이블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블리는 지난달 1∼25일 '립밤 키링'(열쇠고리) 키워드 검색량이 작년 동기보다 29배로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화장품 키링'(475%), '틴트 키링'(325%), '쿠션 키링'(271%) 검색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월 키링 케이스가 포함된 토니모리의 '치크톤 립앤치크 듀오밤'의 에이블리 거래액과 판매량은 전달보다 9배 이상 증가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휴대성 높은 작은 크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반지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고, 화장품에 연결할 수 있는 열쇠고리(키링)를 증정하는 등 '뷰티 액세서리' 트렌드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어뮤즈도 커스텀 키링부터 반지 립밤, 틴트 밤 키링 등 다양한 뷰티 액세서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파우더 립 앤 치크'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무신사도 최근 두 달(3월 1일∼4월 29일)간 뷰티 플랫폼 내에서 '열쇠고리(키링) 립밤'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떼 립밤 [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F[093050] 아떼의 립밤은 용기 부분에 키링이나 리본 등을 달 수 있도록 고리를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LF 아떼 립밤의 올해 1∼2월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50% 넘게 성장했다.
LF 관계자는 "패션은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을 넘어 화장품을 바르고 향수를 뿌리는 것은 물론 '나를 나답게 표현하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됐다"며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역시 단순한 뷰티 아이템을 넘어 개성과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패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