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프트웨어 폭발적인 수요” 팔란티어 1분기 호실적···시간외 주가는 ‘털썩’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5.06 14:13:45
입력 : 2025.05.06 14:13:45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본격 시작됐다는 평가다.
팔란티어는 트럼프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뉴욕증시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고, 국내 서학개미들의 팔란티어 보관액도 처음으로 애플을 뛰어넘었다.
6일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팔란티어는 올해 매출이 8억84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매출 8억6300만달러, 조정 EPS는 0.13달러로, 두 수치 모두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앞섰다.
팔란티어의 1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6억3430만달러) 대비 39%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1400만달러(주당 8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에서 “우리는 AI 시대에 현대 기업을 위한 운영 체제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 소프트웨어가 채택되는 정도는 지각변동 수준의 전환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팔란티어는 정부 부문 매출도 45% 증가해 3억7300만달러를 달성했지만, 상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해 2억5500만달러를 기록한 점이 고무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의 연방지출 감소 노력과 함께 미국 국방 분야에서 팔란티어 기술을 채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수혜를 보고 있다는 판단이다.
카프 CEO는 “20년간의 투자와 미국 내 대규모 문화적 변화가 결합된 결과다. 시장과 제품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순간에만 가능한 일”이라며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제품 중심 소프트웨어와 AI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팔란티어 고객사 중 75%가 자동차, 산업 등 제조업 관계로 관세 리스크에 노출돼 있었음에도, 팔란티어 솔루션에 대한 지출을 축소할 것이라는 의향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축소 과정에서 하반기에 주문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정규장에서 0.41% 하락하며 마감했던 팔란티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넘게 하락했다. 종가 기준 팔란티어는 주가가 올해만 64% 가까이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의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지난달 30일 기준)도 42억6000만달러(약 6조원)로, 애플 주식 보관액 41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넘어섰다.
팔란티어보다 주식 보관액이 더 큰 종목은 테슬라(193억달러·27조원)와 엔비디아(102억달러·14조3000억원)뿐이었다.
한편, 팔란티어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238배로 고평가 논란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29배), 애플(28배), 엔비디아(26배), 테슬라(131배) 등 주요 빅테크 기업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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