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이 뭐우꽈' 정의 재설정하고 관리강화 조례개정

용암류 암괴 지대 정의, 관리위원회 구성해 보호 계획 수립
고성식

입력 : 2023.01.05 09:39:37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의 숲인 '곶자왈'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조례가 개정된다.

생명의 보고 곶자왈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도는 5일부터 25일까지 이 같은 내용의 '제주도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이하 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도민 의견을 받는다.

개정 조례안에서는 곶자왈에 대해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로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으로 정의했다.

식생 상태에 따라 '보호지역', '관리지역', '원형 훼손지역'으로 구분했다.

개정 조례안에서는 또 곶자왈 보전·관리를 위해 도지사와 도민·사업자의 책무에 관한 사항을 포함했으며, 특히 도지사는 5년마다 주기적으로 곶자왈 보전·관리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곶자왈 보전·관리위원회가 설치돼 곶자왈의 보전·관리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변경, 보호지역 지정·변경, 보호지역 내 사유지 매수에 관한 사항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 곶자왈생태체험관의 설치·운영, 곶자왈 공유화 사업에 관한 사항, 곶자왈 자연휴식지 지정·관리,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 체결 등의 내용이 조례 개정안에 포함됐다.

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조례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 곶자왈 보호지역 등의 지정 등 체계적인 보전·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이번 조례 전부개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제주어로 숲을 뜻하는 '곶'과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 같은 곳이란 의미의 '자왈'의 합성어다.

용암 지형의 곶자왈은 지하수 함양이 풍부하고 다양한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해 제주의 허파 역할을 한다.

kos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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